2017년 8월에 투자를 시작해 85개월 연속 월적립 매수 중인 연금저축펀드의 2026년 8월 결산입니다. 연저펀에서 미국 ETF 장기투자로 노후를 준비하는 분들에게 참고가 되도록 서대리 실계좌 사례를 예시 기준으로 정리했습니다.
8월 한 달 수익률은 -0.79%, 금액으로 570,309원 손실입니다. 7월에 한 달 손실 720만원이라는 기록을 쓴 뒤라 8월은 다행히 별일 없이 지나갔습니다.
8월이 마이너스인 이유는 환율 하나입니다
8월 한 달 S&P500은 3%, 나스닥은 3.9% 올랐습니다. 그런데 달러환율이 5.1% 빠졌습니다. 주가 상승보다 환율 하락이 더 컸으니 국내상장 미국 지수 ETF 투자자라면 8월 수익률이 대부분 마이너스였을 겁니다.
| 2026년 8월 | 변동 |
|---|---|
| S&P500 | +3.0% |
| 나스닥 | +3.9% |
| 달러환율 | -5.1% |
| 최근 3개월 달러환율 | 약 -10% (고점 1,561원 대비 -12%) |
최근 3개월 환율 차트를 보면 거의 10%가 빠졌고 고점 1,561원 기준으로는 12%가 넘게 떨어졌습니다. 연금계좌에서 미국주식을 모아가는 분들은 대부분 환율이 주가에 반영되는 환노출 ETF를 선호합니다. 최근 증권앱에서 잔고가 계속 줄어드는 모습에 스트레스받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그동안 환율이 1,100원에서 1,500원대까지 오를 때는 반대로 국내상장 미국 ETF가 그만큼 더 올랐던 걸 기억하면 좋습니다. 주가도 그렇지만 환율도 결국 평균으로 돌아옵니다. 미국 지수 ETF를 꾸준히 월적립 매수하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문제입니다.
기분 관리법: 총자산을 달러로 바꿔서 보기
환율이 이렇게 빠르게 빠질 때 불안한 마음을 다잡는 방법으로 몇 번 이야기한 것이 있습니다. 내 자산을 원화가 아니라 달러로 바꿔서 기록해 보는 것입니다. 당장 원화로 바꿔 쓸 돈이 아닌데 불안감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장기투자가 흔들릴 수 있습니다. 이럴 때 총자산을 달러 단위로 보면 계좌는 오히려 늘어나 있습니다. 서대리도 총자산 단위를 달러로 바꿔 보면서 투자 기분을 관리하고, 같은 방법을 쓰는 구독자들의 댓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정신승리입니다. 한국에서 생활하려면 원화가 필요하니 수익률 기준도 결국 원화가 맞겠죠. 다만 내일이나 한 달 뒤에 ETF를 다 팔아 현금화해야 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지금의 주가와 환율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둘 다 우상향한다고 생각한다면 이럴 때 꾸준히 모아가는 게 중요할 뿐이고, 꾸준히 모아가려면 내 마음이 편해야 합니다.
방법은 각자 다를 수 있습니다. 어떤 분은 연금계좌에서 일부러 팔았다가 다시 사는 식으로 화면의 마이너스를 없애기도 합니다. 각자 상황에 맞게 마음 편한 투자 환경을 만드는 법을 고민해 보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굴림 앱에서는 총자산 단위를 원화·달러 외에 금과 비트코인으로도 바꿔 볼 수 있어서 금이나 코인을 모아가는 분들은 새로운 관점으로 자산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2번째 연저펀과 8월 거래 내역
작년 3월부터 월적립을 시작한 2번째 연금저축펀드는 8월 수익률 -1.27%, 금액으로 29만원 손실입니다. 첫 계좌와 같은 방식이지만 달러 파킹형 ETF가 일부 들어 있어서 환율 하락은 그대로 맞고 주가 상승은 없는 만큼 첫 계좌보다 조금 더 낮게 나왔습니다. 그래도 두 계좌의 올해 수익률은 아직 모두 플러스입니다. 미국 지수가 지지부진한데 환율 급락까지 겹친 결과이고, 매월 모아가는 입장에서는 이번 달도 더 저렴하게 살 수 있었습니다.
8월 거래는 평소와 같습니다. 8월은 국내상장 미국 ETF 분기배당금이 들어오는 달이라 첫 계좌에서는 TIGER·ACE 미국 ETF 분기배당 13만원과 월배당 2만원까지 합쳐 평소보다 많이 살 수 있었습니다. 9월 초 현재 주가보다 전부 높은 가격에 산 셈이지만 당장 필요한 돈이 아니니 환율·주가를 걱정하지 않고 시장가에 기계적으로 매수했습니다.
| 계좌 | 8월 입금 | 매수 내역 (2026-08) |
|---|---|---|
| 첫 연저펀 | 50만원 + 배당 15만원 | ACE 미국S&P500 9주 · ACE 미국나스닥100 10주 · SOL 미국배당다우존스 6주 |
| 2번째 연저펀 | 75만원 + KODEX 분기배당 | KODEX 미국S&P500 11주 · KODEX 미국나스닥100 12주 · KODEX 미국배당다우존스 11주 |
계좌 현황: 2달 연속 마이너스여도 계획보다 2천만원 앞
| 첫 연금저축펀드 (2026-08-31) | 금액 |
|---|---|
| 원금 | 3,988만원 |
| 투자수익 | 3,217만원 |
| 총자산 | 7,204만원 |
투자 고수들에 비하면 특별하지 않은 수익률일 수 있습니다. 지금처럼 환율이 떨어질 때는 환헷지로 바꾸거나 종목을 갈아타며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볼 수도 있죠. 그런 투자를 잘하고 목표가 정말 높은데 투자금이 적다면 가만히 있으면 안 될 겁니다.
다만 이 연저펀의 목표는 처음부터 연평균 7%였습니다. 이보다 잘 나오면 보너스로 여길 뿐이죠. 최근 2달 부진했지만 계좌는 여전히 계획보다 2천만원 넘게 앞서 있고, 계획 수익률을 2배인 14%로 잡아도 720만원 앞서 있습니다. 올해 미국 지수 부진과 3개월 환율 12% 급락을 다 맞았는데도 이렇다면 투자 방법을 바꿀 이유가 없습니다.
물론 실제 계좌는 계획선처럼 매끈하게 우상향하지 않습니다. 큰 하락장에 30% 빠질 때도 있고 몇 년씩 전고점을 못 넘고 횡보할 수도 있습니다. 그 상승과 하락을 다 합쳐서 S&P500 연평균 7〜10%가 나오는 겁니다. 그래서 이 방법을 택했다면 투자 기간을 최대한 길게 가져가야 합니다. 1년 뒤 쓸 돈으로 10% 먹고 나올 생각이라면 이 방법은 정답이 아니고, 그런 분은 경제 기사를 읽고 저평가 종목을 찾는 식으로 수익률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처럼 각자 목적과 상황에 따라 투자 방법과 종목이 달라집니다. 연금투자뿐 아니라 모든 주식투자가 마찬가지입니다. 우선 나의 투자 기간과 투입할 수 있는 돈을 기준으로 나만의 목표를 짜 보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어떤 종목에 투자할지 어떤 방법으로 모아갈지 고민이 알아서 풀립니다.
월적립 투자자에게 횡보와 환율 하락은 행운입니다
긴 호흡으로 모아가는 입장이라면 지금의 주가 횡보와 환율 하락은 정말 큰 행운입니다. 예를 들어 KODEX 미국S&P500 목표 주가를 10만원으로 잡았다고 해보겠습니다. 지금 1주에 24,000원 정도인데 10만원까지 매년 꾸준히 오르는 경우와 5년쯤 횡보하다 확 오르는 경우 중 월적립 매수자에게는 후자가 훨씬 좋습니다. 저렴한 가격에 수량을 많이 모아둔 뒤 투자금이 충분히 쌓인 상태에서 수익률이 붙기 때문입니다.
실제 데이터로 확인해 보겠습니다. 2019년 8월부터 2026년 7월까지 7년간 코스피는 226%, 나스닥은 210% 올랐습니다. 나스닥은 2022년을 제외하면 매년 꾸준히 올라 우상향의 대명사답게 움직였고, 코스피는 2021년 상반기 고점 뒤 2025년 상반기까지 부진하다가 지난 1년 사이 폭발적으로 올랐습니다. 위의 두 케이스가 그대로 나타난 셈이죠.
| 월 50만원 적립 (2019.08〜2026.07) | 지수 상승률 | 2026-07-31 총자산 |
|---|---|---|
| 코스피 | 226% | 1억 357만원 |
| 나스닥 | 210% | 7,866만원 |
| 차이 | 코스피가 2,491만원 더 많음 |
지수 차트로만 보면 두 지수의 수익률 차이가 크지 않은데 같은 돈을 월적립하니 격차가 크게 벌어졌습니다. 2023년까지 비슷하게 가다가 2025년 하반기부터 코스피가 치고 나갔는데, 투자금이 많이 쌓인 후반부에 상승이 몰려 있어 그 효과를 제대로 본 것입니다.
앞으로 S&P500·나스닥·달러환율이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대형 악재로 확 떨어질 수도, AI가 생산성 혁신을 증명해 날아갈 수도, 전혀 예상 못 한 일로 요동칠 수도 있죠. 그래서 월적립 장기투자자에게 지금처럼 재미없는 시장과 환율 하락은 행운입니다.
- 올해 하반기에 미국 ETF를 시작해 계속 마이너스라면: 운이 나쁜 게 아니라 누구보다 운이 좋은 겁니다
- 당장 스트레스를 받아도 다음 전고점 회복까지 월적립을 유지해 보세요
- 그 뒤부터는 주가와 환율 걱정 없이 기계처럼 모아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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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로 시작하기이 글은 정보 제공 목적으로 작성됐으며 특정 상품의 매수나 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본문의 계좌 수치와 매수 내역은 특정 개인의 기록(2026년 8월 기준)이고 시뮬레이션은 과거 데이터 기반의 단순화된 가정입니다. 과거 성과는 미래 수익을 보장하지 않으며 투자의 최종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