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HD의 2026년 9월 배당금이 1주당 $0.2665로 발표됐습니다. 작년 9월보다 2.3% 정도 늘었는데, 올해는 세 번의 분기배당이 크게 오르지 못해 12월 배당이 8% 정도 올라야 연간 배당성장률 2.7%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과거 데이터상 분기 8%는 충분히 가능하지만 변수가 많으니 12월을 기다려 봐야겠습니다.
서대리의 파이어 궁극 목표는 SCHD 배당금만으로 가족 생활비를 전부 충당하는 것입니다. 수많은 배당 ETF 중 SCHD를 가장 좋아하는 이유는 세 가지입니다.
- 3〜4%대의 적당한 배당률
- 인플레이션에 대응하는 꾸준한 배당성장
- 장기적으로 우상향하는 주가
"궁극"이라고 한 건 SCHD 배당률이 커버드콜 ETF보다 많이 낮아서입니다. 배당률 3.5%로 월 생활비 400만원을 세후 배당으로 맞추려면 17억 8천만원 넘게 필요합니다. 단기간에 만들기 어려운 돈이라 현실적으로는 배당률 높은 커버드콜 ETF를 함께 써야 하죠.
SCHD가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배당 ETF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월급이 사라지는 시점에서 배당의 안정감·성장·자산 증식 측면을 함께 보면 현존 1티어라 그렇게 목표를 잡은 겁니다. 월급을 받으며 총자산을 키우는 게 목적이라면 SCHD보다 S&P500·나스닥 ETF가 훨씬 합리적입니다. 그래서 지금은 SCHD를 열심히 사진 않지만 은퇴 시점엔 메인으로 가져갈 계획이고, 그때를 기다리며 더 좋은 배당 ETF가 있는지 해외 기사를 꾸준히 찾아봅니다.
"SCHD는 잊어라, 10년 수익률 38%p 높은 월배당 ETF"
그러다 흥미로운 기사를 발견했습니다. "SCHD는 잊어라, 지난 10년 SCHD보다 수익률 38% 높았던 월배당 ETF". 수익률도 높은데 배당을 매월 준다니 바로 읽어봤습니다. 주인공은 WisdomTree가 운용하는 미국 퀄리티 배당성장 ETF DGRW였습니다. 이 기사를 보면서 투자는 나를 알아가는 과정이고 그에 맞춰 종목을 골라야 한다는 걸 다시 확실히 깨달았습니다. 둘 다 배당 ETF로 분류되지만 투자 목적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입니다.
| 누적 수익률 (기사 작성 시점) | SCHD | DGRW |
|---|---|---|
| 최근 5년 | 51% | 75% |
| 최근 10년 | 232% | 270% |
| 배당 주기 | 분기 | 월 |
기사는 10년간 38%p 앞선 수익률을 근거로 SCHD를 잊으라고 합니다. 은퇴 후 배당 생활자에게는 월급처럼 매달 들어오는 월배당이 당연히 편하죠. 한국판 SCHD인 미국배당다우존스가 원조와 달리 매월 분배해서 큰 인기를 얻은 것처럼요.
같은 "배당 ETF", 완전히 다른 설계
SCHD는 최소 10년 배당을 꾸준히 지급한 기업 중 현금흐름 대비 부채, 자기자본이익률, 배당수익률, 배당성장 같은 요소를 종합해 고릅니다. 반면 DGRW는 지금 배당률이 높은 기업보다 앞으로 이익이 성장할 가능성이 높고 ROE·ROA 같은 수익성이 좋은 퀄리티 기업을 중시합니다. 그래서 성장주 성격이 강하고 기술주 비중도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지난 10년처럼 미국 성장주가 강했던 시기에 DGRW가 더 높은 주가 상승을 누릴 수 있었던 이유입니다. 기사에서도 높은 장기수익률은 배당을 많이 줘서가 아니라 성장 여력 있는 퀄리티 기업 비중 덕분이라고 설명하죠.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SCHD는 안정적인 배당 위에 주가 수익률을 얹는 ETF, DGRW는 주가 수익률 위에 배당을 부수입으로 얹는 ETF입니다.
| 배당 지표 (시킹알파 기준) | SCHD | DGRW |
|---|---|---|
| 배당률 | 3.11% | 1.22% |
| 연속 배당성장 기간 | 14년 | 2년 |
누적 수익률은 DGRW가 좋지만 배당 관련 지표는 SCHD 압승입니다. 배당률은 2.5배 이상 차이 나고 연속 배당성장 기간은 비교가 안 될 정도죠. "DGRW가 배당 ETF가 맞냐"는 생각이 들 수 있는데, 배당 ETF로 인정되는 범위는 굉장히 넓습니다. 배당률이 높아야 하는 게 아니라 기초지수와 종목 선정 로직이 배당과 관련되면 배당 ETF로 분류됩니다. 실제로 미국 배당 ETF 규모 1등은 배당률 1.5%의 배당성장 ETF VIG이고, 2등 SCHD, 3등 VYM, DGRW는 11등입니다.
나에게 배당 ETF의 기준은 3가지
"SCHD보다 좋은 배당 ETF", "JEPQ보다 좋은 배당 ETF" 기사는 자주 나오고 기사마다 좋은 ETF의 기준이 다릅니다. 누적 수익률일 때도, 연속 배당성장일 때도, 높은 배당률일 때도 있죠. 서대리에게 배당 ETF의 기준은 앞서 말한 세 가지입니다.
- 최소 3%가 넘는 배당률: 절대 포기 못 함
- 배당컷 없이 매년 늘어나는 연간 배당금: 절대 포기 못 함
- 장기 우상향 주가: 마이너스만 아니면 되고 최고일 필요는 없음
은퇴 생활비는 보수적으로 가져가야 하니 안정감은 최고여야 합니다. 배당 ETF에 기대하는 건 공격적인 자산 증식이 아니라 안정적인 현금흐름이기 때문이죠. 반면 주가 우상향은 꼭 최고로 좋을 필요는 없고 마이너스가 되지 않는 선에서 어느 정도 수익률이 나오면 충분하다는 정도입니다. 월급을 받으며 자산을 키우는 지금은 배당 ETF를 열심히 사지 않고 S&P500·나스닥100 ETF 중심으로 불려가는 이유입니다.
만약 기준이 기사처럼 누적 수익률이라면 QQQ가 DGRW보다 낫습니다. QQQ도 배당을 주고 배당 안정감도 DGRW보다 좋으며 배당금도 꾸준히 성장합니다. 더 높은 수익률을 원하면 분기배당을 주는 나스닥 2배 레버리지 QLD도 있죠. "배당도 주면서 과거 수익률이 더 높았다"는 기준이라면 선택지는 무궁무진합니다.
기준이 흔들리면 SCHD와 QQQ 사이를 오갑니다
처음엔 배당률, 조금 알아보니 누적 수익률, 이런 식으로 기준이 흔들리면 장기투자가 어렵습니다. 조금만 부진해도 잘못 고른 것 같고 갈아타야 할 것 같으니까요. SCHD와 QQQ가 전형적인 패턴입니다.
2022년 하락장에서 SCHD는 엄청난 방어력과 안정적인 배당으로 라이징 스타가 됐습니다. 닷컴버블 직전 시점 기준이라는 특수성도 있었지만 S&P500·나스닥보다 누적 수익률이 좋았다는 백테스트까지 유행하며 최고의 ETF로 자리 잡았고, 2023년부터 정말 많은 분이 모아가기 시작했죠. 그런데 2023년부터 상승장은 VOO·QQQ만 끌어올렸고 SCHD는 2025년 12월까지 고작 10% 정도 올랐습니다. 남들이 몇십 퍼센트씩 오를 동안 제자리였으니 사람들은 "역시 VOO·QQQ가 정답이었다"며 다시 넘어갔습니다.
신기하게도 2026년에는 SCHD가 VOO·QQQ보다 잘 나가고 있습니다. 최근 주가가 빠지며 QQQ와는 비슷해졌지만 VOO는 여전히 가볍게 이기고 있죠. 에너지 기업 비중이 높은 SCHD에 미국·이란 전쟁이 겹친 영향이 컸는데, 이렇게 또 많은 사람을 후회하게 만들었습니다. 2022년엔 SCHD로, 2023년부터는 VOO·QQQ로, 2026년엔 다시 SCHD를 보며 아쉬워하는 식이죠. 기준이 수익률에 있는 한 이 순환은 끝나지 않습니다.
| 주가 수익률 2022.01 〜 2026.09 | 수익률 |
|---|---|
| VOO | 62% |
| QQQ | 86% |
| SCHD | 25% |
연간 배당금을 다 더하고 올해 좋았던 주가까지 합쳐도 격차는 상당합니다. SCHD는 운용 로직상 토탈 수익률로 S&P500·나스닥 ETF를 이기기 쉽지 않습니다. 10년 이상 배당한 재무 튼튼한 고배당 기업 중에 고르니 기대수익률이 고성장주보다 낮을 수밖에 없죠. 닷컴버블이나 2022년 같은 특수한 하락장이 맞물려야 가능하고 보통은 지는 게 당연합니다. 작년에 "QQQ보다 안 오른다"고 SCHD를 욕하던 분이 많았는데, 내가 무엇에 투자하는지, 나의 1번 기준이 뭔지 모르니 나오는 말입니다.
먼저 정할 것은 종목이 아니라 목적
서대리의 현재 1순위 목적은 총자산 키우기라 S&P500·나스닥 ETF 중심이고, 은퇴하거나 파이어해서 월급이 사라지면 안정적인 현금흐름이 1순위가 되어 SCHD 중심으로 바뀝니다. 배당 ETF를 찾아보는 것도 이 관점입니다.
- 10년 뒤 자산을 최대한 키우는 게 목적이라면 그에 맞는 ETF를
- 은퇴 후 매달 안정적인 현금흐름이 목적이라면 그에 맞는 ETF를
- 현재 배당·배당성장·주가 상승 중 무엇이 중요한지에 따라 좋은 ETF는 전부 다릅니다
분명 DGRW도 좋은 ETF이고 성장과 배당을 함께 원하는 분에게는 매력적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SCHD에 원하는 역할을 대체할 ETF는 아닙니다. 대신 SCHD보다 목적에 더 맞는 ETF가 있는지는 계속 찾아볼 생각입니다. 투자도 파이어도 인생 계획도 비슷합니다. 남보다 수익률이 높다고 무조건 좋은 투자가 아니고, 남들이 좋다는 ETF가 나에게도 좋은 건 아닙니다. 누군가에게 3억은 파이어에 충분하지만 누군가에게는 택도 없는 금액이듯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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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로 시작하기이 글은 정보 제공 목적으로 작성됐으며 특정 상품의 매수나 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수익률·배당률은 작성 시점(2026년 9월) 및 인용 기사 기준이며 변동될 수 있습니다. 레버리지 상품은 원금 손실 위험이 큽니다. 투자의 최종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